/logo.png

2023을 마무리 하면서

2023을 마무리 하면서
2023. 12. 26.

생각나는 키워드가 많은 한 해인거 같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걸까요) 올해를 지내면서 이루었던 것들도 많고, 아쉬운 점들도 많은데요. 그에 대한 내용을 키워드 별로 남겨볼까 합니다.

세상 밖으로 나왔다

2023의 시작은 전역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나왔는데요. 군대에서 있는 동안 책도 읽고, 공부도 하다 보니 전역 후에 좀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역 후 첫 목표로 개발자가 되기 위해 의미 있는 활동을 최소 한 가지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전역 후 그동안 게임에 빠져 지내던 시절을 함께 보낸 윈도우 컴퓨터를 보내주고, 맥북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첫 네트워킹!

의미 있는 활동을 찾아보던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노마드코더 10주 스터디였습니다. 지금까지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 컴퓨터 공학부도 입학하고, 간간이 공부도 했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별로 관리되지 않은 레포와 지식이 그 증거겠죠.) 꾸준히 공부하지 않은 저에게 진입장벽이 가장 낮고, 웹 개발을 전반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노마드 스터디는 최적의 스터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남은 군적금으로 바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니꼬쌤의 팬이기도 하고, 유튜브도 즐겨 보다 보니 더욱 장벽이 없었다랄까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스터디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함께하는 TA, 스터디원분들도 모두 열정적인 분들이라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거 같습니다. 특히 현직 개발자 분들과 간단한 네트워킹이나 커피 챗을 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던 점이 저에게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개발자분들과 개발 취준생 분들하고 하는 개발자, 개발 대한 이야기는 더욱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고, 저도 빨리 어엿한 자리를 가진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리액트

저의 올 한 해를 요약하자면 리액트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론트엔드 UI 라이브러리인 리액트를 이용해 작업하는 경험은 저에게 올해 가장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상태를 관리하고, 데이터를 최적화하는 과정은 저에게 좀 더 개발자로서 지녀야 하는 개발자 사고를 만들어주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혼자 리액트를 공부할 때보다 다른 분들과 개발에 대해 공유하고, 과제를 해나가는 과정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처음 개발에 입문했을 때는 제가 생각한 대로 동작하는 코드를 작성하는데 만족하고 기뻐했다면, 리액트를 공부하면서 더 나은 설계에 대해 고려하고, 안티 패턴을 찾고 코드의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하니 개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추가적인 공부를 하게 되고, 리팩토링과 확장성을 고려하고 코드를 작성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라이브러리를 공부하면서 CS가 이렇게 중요하구나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공 공부를 소올히 한 나에게 반성합니다…)

드디어 블로그 정착

공부를 해나가면서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참고하다 보니, 저도 저의 블로그가 가지고 싶었습니다. 이왕 웹 개발자를 목표하고 있기에 지금 공부하고 있는 React를 활용해 블로그를 만들고 싶어졌고, 배포까지 간편하게 진행되는 Vercel의 Next.js 프레임워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게 무한 버그의 시작 일 줄은 몰랐죠.. 블로그는 사드세요)

처음에는 다른 블로그들을 참고해서 SSG를 이용한 정적 블로그를 만들었지만, 글을 쓸 때마다 빌드를 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게시글이 늘어날수록 빌드에 필요한 시간도 늘어날 테니까요. 저는 노션을 사용해 글을 기록하고 있었고, 노션에 기록한 글을 markdown 파일로 다시 받아서 블로그 레포에 올려 다시 빌드 한다는 경험은 저에게 반복적인 노동으로 여겨졌고, 이는 제가 처음 구상한 블로그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이럴 거면 velog 사용했겠죠. 물론 velog도 잘 사용 중입니다.)

Notion에서 지원해주는 api를 이용해 Notion을 CMS로 활용한 블로그를 계획하게 되었고, 블로그의 렌더링 전략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Next.js에서 제공하는 확장된 fetch를 활용하여 ISR방식의 렌더링을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제 블로그는 추가적인 글을 위한 빌드가 필요 없어졌고, 노션에 포스트를 작성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글이 발행될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최적화는 덤이구요)

2024?

지난날들을 돌아보면, 올해만큼 풍부한 개발 공부를 한 해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좋은 분들과 같이 공부하다 보니 더욱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더 능력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개발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 특별히 진행해 본 협업이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더욱더 네트워킹에 힘써서 좋은 개발자분들과 더 교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올해 떨어져서 참여하지 못한 여러 컨퍼런스들도 참여하고 싶네요!

올 해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자신감있게 개발자로 소개할 수 있는 자신이 되기를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