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png

2024년을 회고하며...

2024년을 회고하며...
2024. 12. 23.

올 한 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결국 본질은 사람이다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타인은 어떤 사람인지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2024년이 저물었습니다.

2023년은 처음 도전하는 일이 많았던 만큼, 저에게는 첫걸음의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웹 도메인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으로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동료 학습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회고를 위해 직접 블로그를 개설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꾸준히 글을 작성하고 있네요. (그동안 블로그가 약 5번 정도 바뀐 것은 비밀입니다.)

반면, 2024년의 키워드는 성찰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올해 3월, 더닝-크루거 곡선에서 말하는 ‘절망의 계곡’을 마주하며 제 부족한 점들을 깊이 깨달았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후, 이러한 부족함을 하나씩 해결하려 노력하며 성장의 과정을 차근차근 겪어왔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회고에서는 올해의 타임라인을 돌아보며 인상 깊었던 순간들을 모아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caption:가장 낮은 절망의 계곡에 있었습니다. 떨어질 곳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럭키비키가 아닐까요?

가장 낮은 절망의 계곡에 있었습니다. 떨어질 곳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럭키비키가 아닐까요?

회고

기술이 전부가 아니고 기술마저도 나는 멀었다.

4월에는 힙스터 아웃 이라는 글을 작성했습니다. 당시에는 학습을 할수록 자신감이 붙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마주했던 문제들은 특별히 어렵지 않았고, 단순히 기술을 사용했을 때 바로 기대한 효과가 나오는 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성과를 오롯이 성장으로 연결지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성장을 위한 벽에 부딪혔던 것 같습니다.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발만 잘해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때 개발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획, 디자인, 개발, QA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기능 구현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문서화, 그리고 작업 시간 산정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된 시기였습니다.

커뮤니케이션과 병렬적으로, 제한된 시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기술적 문제들도 함께 해결해야 했습니다. 특히, 크로스 브라우징이나 모바일 관련 이슈를 처리해본 적이 없었던 저는 연속적으로 터지는 문제들에 적잖이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시기를 통해 저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합리적인 비용 내에서 해결하는 과정이 결국 개발자가 팀 내에서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내 할 일(요구사항에 대한 기능을 구현하는 일)을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팀의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업무 환경을 고민하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caption:나는 아직 부족해

나는 아직 부족해

많은 탈락과 네이버 부스트캠프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학습하는 것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학습할 때 시너지를 더 많이 얻는 타입이라, 어딘가에 소속되어 학습하고자 하는 욕구가 항상 강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많은 분들이 여러 개발 동아리를 추천해주셨습니다. 꽤 많은 동아리에 지원했지만, 그만큼 많은 탈락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저는 지원서에서 제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만 나열했을 뿐, 저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습니다. 아마 서류를 보는 입장에서는 평범한 개발 블로그들에 무수히 쌓여 있는 목차를 보는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저조차도 흥미를 느끼지 않을 지원서에 합격을 기대할 수는 없었겠지요.

반면, 네이버 부스트캠프의 지원 과정은 조금 달랐습니다. 지원 항목과 문제 해결력 테스트에는 개발자의 사고 과정을 적는 부분이 의도적으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문제를 해결하며 느꼈던 내용들을 상세히 적어보면서, 제가 작성한 코드의 의도와 논리 구조를 다시 정리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문제 해결 과정에서 내가 어떤 접근 방식을 택했는지, 기대 효과가 무엇인지, 핵심적인 문제 해결 사고를 정리하며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감사하게도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하반기 동안 이 캠프에서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caption:어쩌면 실패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실패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본질은 개발이 아닐지도 모른다.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는 성장(GROWTH), 자기주도성(INITIATIVE), 전문성(PROFESSIONAL), 협업(TOGETHER) 중심으로 학습이 진행됩니다.

난이도가 높고 정답이 없는 문제들을 마주하며 스스로 해결해 나가기 위한 접근법들을 학습하는 과정은 제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제한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선택하고, 어느 정도의 깊이로 학습 및 구현할지 시간을 산정하는 경험은, 평소 제약 없이 학습하던 저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특히 부스트캠프에서는 함께 성장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모든 미션에는 그룹과 피드백을 나누고 토의할 시간이 주어졌으며, 그룹 활동 종료 후에는 동료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해결 방식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해결 방법을 배우거나 피드백을 받는 활동은, 혼자서 학습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커뮤니티 학습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술 아티클이나 궁금한 점들을 슬랙에 공유하며 동료들과 함께 논의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그룹 활동 외에 코드 리뷰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PR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그들의 사고방식과 학습법을 배우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타인의 질문과 멘토님들의 답변을 통해 제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문제들을 간접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부스트캠프의 거의 모든 PR을 열어본 것 같습니다. 너무 유익해서 멈출 수 없었거든요.)

약 20주 동안 스스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이를 동료들과 공유하며 반복적으로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내린 의사 결정이 다른 환경이나 맥락에서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각 상황에 맞는 최적의 의사 결정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스트캠프는 저에게 상황에 맞게 의사 결정을 하고 이를 타인에게 설득하는 능력을 심어주었습니다. 실제로 부스트캠프를 진행하면서 저는 최대한 기술적인 근거를 갖추어서 타인을 설득하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기술 아티클을 토대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제가 모르는 분야는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캠퍼들과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서 소통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대다수의 캠퍼분들이 저에 대한 피드백으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항상 스스로 숙고하는 자세, 주어진 정보에 적절히 의문을 제기하는 모습을 강점으로 피드백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저는 부스트캠프가 중요시하는 성장 가치 중에서 특히 함께 자라는 능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제 강점을 명확히 인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이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배움은 앞으로의 활동에서도 제게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이를 함께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들을 만난 것 역시, 제게 있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도 많이 썼네요. 네부캠을 진행하면서 작성한 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caption:사람이 많을 수록 조타!

사람이 많을 수록 조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올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인 것 같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듯, 모든 개발자도 저마다의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개발자는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엔지니어일 수 있고, 또 어떤 개발자는 팀에 특별한 기여를 하는 협력자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아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각자의 강점과 역할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올해의 키워드를 성찰로 정했던 이유도 이와 닿아 있습니다. 올해 경험했던 여러 뜻깊은 활동들을 통해, 저라는 사람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의 강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내년의 키워드가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저 자신에 대해 더 확실히 알게 되었기 때문에 내년은 올해보다 성장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작년 회고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적었습니다.

개발자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 특별히 진행해 본 협업이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네트워킹에 힘써서 좋은 개발자분들과 더 교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조금 더 욕심을 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이 문장을 돌이켜보면, 올해 했던 활동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작년에 느꼈던 부족함을 채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비록 아직 자신 있게 저는 개발자입니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내가 되고 싶은 개발자는 어떤 모습인가?, 그리고 그걸 이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확실히 깨달은 한 해였습니다.

caption:중요한 건 잔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잔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00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올해에 인상 깊었던 것들을 담아두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의 00으로 정리된 블로그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저도 이렇게 담아보고자 합니다.

올해의 활동

네이버 부스트 캠프

Image 2

올해를 돌아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으로는 단연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져주었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가며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준 활동이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도 있지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지금 이상의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부스트캠프에서 만났던 훌륭한 인연들과 함께 성장의 경험을 이어가며,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올해의 도구

GPT, Raycast

GPT
Raycast

올해의 도구로 GPTRaycast를 꼽았습니다.

GPT는 저에게 있어 만능 맥가이버 같은 도구입니다. 생각이 막혔을 때, 복잡한 아이디어를 간단하게 정리하거나 회고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필요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새로운 관점을 제안해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GPT의 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가파르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료 결제를 해서 사용하는 것에 전혀 후회가 없을 정도로 고마운 도구입니다. Perplexity, Claude, Copilot 같은 다른 도구들의 도움도 받았지만, 저에게 있어 원탑은 역시 GPT입니다.

Raycast. 저에게는 이제 맥보다 소중한 존재일지 모르겠습니다. (과장입니다.. 그래도 맥이 소중하죠.) Raycast에서 연말 결산을 해준 덕분에 제가 얼마나 의존도가 높은지 알게 되었는데, 기존에 Spotlight를 잘 활용하던 저에게 Raycast는 한 단계 더 발전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덕분에 데스크톱을 깔끔하게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작업을 Raycast를 통해 원터치로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어 Raycast는 올해 최고의 동료였습니다.

올해의 커피

로우키 - 과테말라 게이샤

게이샤

올해는 필터 커피를 많이 마시지는 못했지만, (거의 주식이 메가커피였습니다…) 종종 방문한 카페에서 마신 커피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커피는 단연 게이샤였습니다.

게이샤는 스페셜티 커피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품종으로, 산미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 특유의 풍부한 향과 맛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제가 맛본 게이샤 원두는 Cup of Excellence에서 2등을 차지한 원두였는데, 커피에 대해 깊게 알지 못하는 저에게도 그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훌륭한 커피였습니다.

다만, 게이샤는 산미가 강한 편이기 때문에 산미를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풍부한 아로마와 섬세한 맛을 즐기고 싶으신 분이라면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올해의 맛집

마포 곱창 타운

소곱
돼곱

올해 마포곱창타운에서 먹은 곱창만 15인분쯤 되는 것 같습니다. 곱창을 처음 접하시거나, 맛있는 곱창집을 찾지 못하셨던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여기서 먹은 곱창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아마 곱창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겐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소곱창 → 야채곱창 → 볶음밥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그야말로 완벽한 맛의 계층형 아키텍처였습니다. 프로세스가 너무 만족스러워서 저에게는 정석이 되어버렸습니다.

올해의 흥미

Hono, Bun

번
호노

올해 특히 흥미를 끌었던 도구로는 JS런타임인 Bun(타입스크립트 런타임이라 해야할까요?), Web application framework인 Hono입니다.

아직 충분히 사용해보지 못했지만, 지금 실행해보고 읽은 경험으로는 저에게 매우 흥미를 가져다 주는 도구들입니다. Bun은 무엇보다도 체감될 정도로 빠른 성능과 타입스크립트를 기본 언어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Hono는 간단하고 Express와 같은 경험을 주면서도 빠르고 JSX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Express로 작업하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문득 Hono를 사용해 빌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의 가수

카더가든

  • Home Sweet Home
  • 가까운 듯 먼 그대여
  • 명동 콜링 (그외 더 팬의 노래들…)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은 카더가든의 곡들입니다. 그의 음악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도 자주 즐겨보고 있습니다. 카더가든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와 감성이 제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유쾌하고 자유로운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음악에서는 프로페셔널함과 진중함이 돋보이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올해의 세션

우아콘 - 복잡한 비즈니스에서 중복 개발을 줄이기 위한 Module Federation Platform 구축

작년 FEconf에서 플렉스 팀이 진행한 Module Federation 세션에 이어, 이번에는 우아콘에서 발표한 Module Federation 사례를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규모가 있는 기업에서 비교적 불안정하다고 여겨지는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도입하기까지의 의사결정 과정과 경험들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러한 발표를 통해,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서비스에 녹여내기 위해 고민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이렇게 중요한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서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도서

함께 자라기

함께 자라기

올해의 책으로 함께 자라기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좋은 책들도 많았지만, 부스트캠프에서 다시 읽은 함께자라기는 저에게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만약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협업을 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추천드리는 서적입니다.

이번에 읽으면서 특히 달인이 되는 비결파트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은 경험을 쌓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당성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믿을 수 있는 직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올해의 공간

카페 - 루버월

저의 아지트입니다.

개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회고를 적거나 글을 작성하며, 서칭 작업을 할 때 이곳에서 작업하면 생산성이 두 배로 올라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실 지금 이 글도 이곳에서 작성 중입니다.)

게다가, 사장님께서 유기묘들을 카페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셔서 귀여운 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정말 행복한 덤입니다.

고양이1
고양이2
고양이3

올해의 칭찬

오픈소스 컨트리뷰트

사실 거창한 기여는 아니지만, 해보고 싶었던 활동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NestJS TurboRepo 에 기여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기여 자체가 복잡하지 않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활동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더욱 기술적인 기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의 문장

저는 매일 산책을 나가서 정신이 일종의 정리를 하게끔 내버려둡니다… 의식에서 생각을 온전히 통제하는 방식이 꼭 생산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느슨한 연상 패턴이 독특한 통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도둑맞은 집중력, 150p-

실제로 가장 와닿은 문장이었습니다. 휴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휴식을 통해 물리적으로 힘든 상태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얻은 정보들을 뇌가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합니다.